2AM 조권이 ‘제이미’라는 맞춤옷을 입고 뮤지컬 배우로서도 한 단계 성장했다.
뮤지컬 '제이미'는 남몰래 드래그 퀸(여장하는 남성 성소수자)을 꿈꾸는 고등학생 제이미의 성장담을 담아낸 작품이다. 17세 성소수자 소년 제이미는 가족들의 응원 속에 드래그 퀸을 꿈꾸지만, 주변인들의 '혐오'에 부딪히며 좌절을 겪는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제이미의 이야기는 편견 속 소외된 이들을 위로한다.
29일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조권은 무대 위 제이미처럼 열망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이 작품을 놓치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았다. 언제 다시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온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조권은 "드래그 퀸이 있듯이 드래그 킹(성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남성적인 드랙을 수행하는 사람)도 있어요. 걸리시한 남성이 있듯, 보이시한 여자도 있죠. 남성분들도 뷰티에 관심도 많고, 시대가 변할수록 제이미를 많은 관객들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거예요"라고 말했다.
특히 조권은 힐이 자신의 페르소나라고 강조했다. 집에 힐 15켤레 정도를 진열해놨다는 조권은 “춤출 때 빼고는 잘 신지 않는데 보면 없던 힘이 생기는 느낌이다. 슈퍼히어로들이 평범하게 살다가 망토하나 걸치면 갑자기 히어로가 되는 것처럼 힐을 보면 피곤하다가도 힘이 솟구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이모 구두에서 나는 ‘또각또각’ 소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이모들 구두도 많이 망가트렸다”며 “제이미 캠벨과 화상 전화를 하면서 그 얘기를 했는데 서로 공감했다”고 전했다.
조권은 "저는 뮤지컬 배우를 계속하고 싶다. 이제는 '제이미'를 비롯해 '킹키부츠', '헤드윅', '렌트'의 엔젤 등이 언급되면 제가 떠올랐으면 좋겠다. '조권 또 해?'라는 말을 듣더라도 잘하는 장르를 하고 싶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본인이 지닌 이미지에 대해서는 "20대 때는 중성적인 이미지가 두려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게 제 무기"라고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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