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환자가 밀려드는 까닭에 땀을 뻘뻘 흘리며 매일 밤낮없이 근무해야 하기 때문.
그런 가운데 이 같은 의료진의 고충을 덜어주는 기는커녕 사기마저 뚝 떨어뜨리는 '청구서'를 내민 병원이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무급으로 봉사하던 간호사 실습생에게 병원 측이 주차비 벌금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다르면 잉글랜드의 허트포드셔(Hertfordshire)의 한 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아테나 아나스타시우(Athena Anastasiou, 23)는 코로나 19가 유행한 이후 인근 병원에서 무급으로 봉사를 했다.
병원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그녀는 쉴 틈 없이 일을 해야 했고 하루 13시간, 주당 40시간씩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며 교대로 근무했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했던 아테나는 아이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줘야 했기 때문에 차를 타고 출퇴근 했는데, 유행 초기만 해도 병원 측은 무급으로 봉사해주는 아테나에게 감사를 표하며 주차비를 면제해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그녀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을 하다 차량에 의문의 청구서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확인해보니 그건 일일 주차비를 내지 않았다며 병원 측이 청구한 35파운드(한화 약 5만 원)의 주차 벌금 딱지였다.
아테나는 깜짝 놀라 청구서를 병원 직원에게 가져갔다. 그러자 병원은 그녀가 무급으로 봉사하기 때문에 일을 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며 벌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직원은 유행 초기에 주차를 무료로 해주었던 혜택도 끝나 매일 일일 주차료 9.5파운드(한화 약 1만 4천원)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말을 들은 아테나는 속이 상했고 분했다.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신이 바보 같이 느껴졌다.
그녀는 결국 해당 청구서를 찍어 SNS상에 공유했고 "무료로 교대 근무한 후에 받은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아테나는 매체에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면서 "나는 너무 사기가 떨어졌다. 고된 일을 했는데 그 대가로 따귀 맞은 것 같다"라는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아테나는 자원봉사를 멈추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목표한 봉사 시간 2,000시간을 모두 채우고 학교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대신 주차 벌금을 내기 위해 의료 보조원으로도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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