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반려견을 안락사 전에 직접 보내주는게 이해가시나요?’ 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게시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는 후문이다. 과연 무엇을 서운해 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도 안 가고 기분이 이상해서요..
예전에 스치듯 잠깐 이야기를 나눈 모르는 아저씨가 있는데 그 아저씨가 예전에 본인이 키우던 강아지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13년을 키운 강아지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물도 밥도 못 먹고 너무 힘들어해서 가족들이랑 대화끝에 안락사로 편하게 보내주자고 결론을 냈대요.
그리고 안락사하기로 한 당일날 새벽, 가족들이 자고 있을때 아저씨 혼자 강아지한테 가서 조용히 인사를 한 뒤에 코를 막아 직접보내줬다고 씁쓸한듯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낯설고 차가운 병원에서 죽게 하는게 싫으셨대요.
마누라랑 딸은 아직까지도 그 사실을 모른다고 안락사를 앞두고 병사한걸로 안다고 그러는데 진짜 이해도 안 가고 이게 기분이;; 나쁜듯 이상하더라고요.
저도 이제 막 노견에 들어선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이라 요즘 반려동물의 죽음과 이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근데 이 아저씨의 말은 곱씹을 수록 이해가 안 가요.
이 말을 듣고 나서 기분이 말로 표현이 안 되는데 속상한것 같기도 하고 불쾌한것 같기도 하고.. 참...
이 아저씨가 한 행동도 반려동물을 향한 하나의 사랑이었을까요?
이에 누리꾼들은,
"그냥 자기가 죽였다는 말을 되게 드라마틱하게 포장하는 재주가 있네 그 아재ㅡㅡ 가족들이 안락사 하기로 다같이 결정 했으면 그렇게 해야하는데 그냥 본인 개인 독단적인 판단에 그렇게 한거잖아요. 그리고 자기가 한 행동이 되게 아름답다 느꼈거나 영화같다고 지혼자 뽕차서는 지 멋대로 가족몰래 강아지 죽였다는 걸 어디가서 얘기하고 싶은데 지 주변사람이 알면 쓰레기니까 자기 모르는 사람한테 얘기하고 간거죠 뭐. 쓰니가 어디가서 얘기할 순 없을테니까. 정신나간 아재가 뽕차서 한말이라 치고 잊어버리세요 지 집에서 일어난 일은 지 가슴에 묻던가 뭐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범죄를 고백하네 뭐 저딴 놈이 다 있어ㅡㅡ"
" 아 그건 마지막길을 떠나는 강아지에게도 너무 슬픈일일것 같아요 상상도 하기 싫으네요 저도 2년전 노견을 떠나보냈는데 너무 힘들어해서 안락사를 시켜야하나 고민 많이했었는데 결국 자연사했지만... 가는길 너무 힘들어해서 안락사 시킬걸 후회되더라고요 아픈 강아지라면 안락사로 좀더 편하게 떠나게 도와줄수도 있지만 코를 막는건 ㅠ 진짜 너무 슬픈일이네요"
이런 반응을 보이며 마무리지었다.
김기태 기자 ekagml09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