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한테도 말할수 없는 비밀’ 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게시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는 후문이다. 과연 무엇을 서운해 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에요
하...방금 엄마와 통화했는데
답이 없는거 같아서 속이터질것 같아씁니다.
잠깐 설명드리면..
제 본가 집이 진짜 찢어지게 가난해요
집이 초딩때는 정상적까진 아니어도그래도
먹고살순있었는데 (그냥 단순히 먹고살 정도 절대 보통정도도 아님) 아빠가 사업 다 말아먹고 지방으로내려왓는데 엄마아빠 둘다 노력하셨는데 둘다지식이없어서 사업하고망하고 빚내서 또 사업하고 망하고
두분다 신용불량돼서 저랑 제 형제 명의로 다해요
그덕에 저랑 제 형제는 이제20대초반에 신용등급 완전바닥에 대출도 못받습니다.
근데문제는 사업은망해서 아빠는백수고
엄마는 알바뛰시는데 두분다 나이가있어서 아무도 고용을안해주셔요
저혼자 서울와서 돈버는데 취직한지얼마안돼서 집으로 보낼돈이없어서 못보내는데
저빼고 저희가족은 당장수중에 십만원도 없어요
여유로운분들은 이게 뭔지 모르시죠...
당장 가족들 돈 다 합쳐도 10만원이 없다는게...
진짜 이현실이 죽고싶을때가 한두번도아니에요
부모님께 너무너무 죄송한말이지만
부모진짜잘못만났다는생각 수백수천번씩해요
남들학원다니고 브랜드옷가방신발 살때
학원근처도가본적도 그흔한ebs인강비도없었고
급식비 밀리고밀려서 매일 행정실불려가고
불려갈때마다 심장터질것같고
부끄럽고 슬프고 억울해서 그런학창시절이
하나도즐겁지않았고 매번급식비밀린쪽지만보면
나가죽고싶었고 저에겐 가장무서운종이 였어요
왜냐면 친구들도 다보는앞에서 주니까...
지금생각해도 죽고싶네요
근데 제가 더 이상 짐이되고싶지않아서
대학졸업장도 받기전에
십원한장 없이 서울로 올라와서
친척분께 꼭 갚겟다 다짐하고(중학생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제가 노력하고 이겨내려는
모습 보시고 ) 돈을 빌려주셨어요 1000만원
그거로 보증금 잡고 월세를 구했고
서울에 취직해서 높지않은연봉이지만
직장 다니면서 저희집에 짐이
안되려는 목적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그렇게 외롭게 서울살이 하고
저도 먹고살기힘들어
집에 돈 을 크게못드리고
용돈으로 10,20씩 드린게 다인데
집은 더 기울것도 없는 집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일자리는 구해지지않고
할머니는 모시고 살고
빚은 많고
집도팔고 차도판답니다..
늙은 할머니 모시고 어디로
갈지...마음이 답답합니다
돈많이벌어 해외여행 시켜드리겠다고
했는데 돈은 안모이고
큰돈을 바란게아니고
먹고살만큼만이라도 해드리고싶었는데
저희가족 전체를 일으키기엔
저는 너무작고 보잘것 없습니다..
제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
1년정도 만나고있는데
결혼생각도하고있습니다
남자분도 저도 근데
그 사람 얼굴을보면
아...나같은 여자랑 결혼하면
인생 망치는거겠지...
내가진짜 사랑한다면
헤어져야하는거겠지..
좋은사람만날수있게..
싶고 그럴때마다 우울증처럼
말도없어지고 하루종일 바닥만보고 다닙니다..
저는 가난한게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도무지 얘길할수가없습니다
어렸을때는 너무힘들고 괴로운 이가난이
끝날줄알았는데
끝나기는커녕 점점 더 심해집니다
지금은 저희 집에 현실이 보여서
이가난을끝낼방법은 다같이죽는거뿐이지
않을까 하는 나쁜생각도 듭니다,.,
하휴.....평범하게 사시는분들이......
너무너무 부럽고
그렇게 살아갈수있을줄알았고,
나아질수있다고 생각했고
노력하면 가난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것같습니다..
가난은 사랑을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라는 말이 자꾸 생각이 나네요
사는동안 한순간도
평범하게 살아보지 못한것같습니다
항상 돈에 전전긍긍하며
살았는데...
가난한 삶 지긋지긋 ..
가난하면 애기에게도 죄를
짓는거구나 다시 느낍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먹고자란 친구들이 너무부럽습니다..
엄마가 집도팔고 차도팔아야된다는
눈물섞인 전화를 받고
마음이 복잡한데
누구한테도 얘기할수없어서
글씁니다....주절주절 죄송합니ㄷ다..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공사장이라도 가야하는건지
어떡해야하는건지
회사를 그만두기엔
제미래가 너무불쌍하고
다니자니 가족들이보이고
하휴....
이에 누리꾼들은,
"이 글보고 솔직한 속마음은 그렇게 돈이 없는데 남자를 어떻게 만나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신용도 바닥이고 집에 돈을 보내줘야하는 상황에 결혼생각조차 안할것 같아요"
" 쓰니 가정에 쓰니 제외하고도 경제활동인구가 세명이예요 할머니 빼고도 그런데 집안에 단돈 10만원이 없다는 건 그냥 근로 의욕 자체가 없는 분들이란 겁니다 가난 자체는 동정받아야 하고 도움 받아야 하지만 멀쩡한 분들이 왜 일을 안하고 사세요 저 미국에 있을 때 한국에 대해 어떤 보고서를 봤냐면 한국의 뇌물관행에 대한 독특한 해석이던데 뿌리깊은 가족공동체 의식 때문에 한국은 가족 중에 한명이라도 잘되면 그 한사람이 나머지 가족들을 책임지는 구조라 월급여 외에 뇌물을 밝힐 수밖에 없는 사회시스템이란 거예요 전혀 죄의식도 없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나와있더군요 ㅜㅜ 왜 다른 가족 걱정을 쓰니가 해요 쓰니나 잘사시면 되는 거죠"
"그렇게 소득이없을수가 없을텐데 노인도 있다면 수급비나올거고 부모한테 식당에서 설거지라도 하라고하세요 그리고 연끊고 혼자라도 사세요"
이런 반응을 보이며 마무리지었다.
김기태 기자 ekagml09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