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코로나 100% 완치 가능하다'며 학생들 의견 묵살 대면강의를 일방적 통보...’ 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게시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과 공감을 받았다. 이하 본문을 통해 어떤 사연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안녕하세요, 현재 강릉 모 전문대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편의를 위해 반말로 글을 작성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오늘 4월 27일 총장회의를 통해서 개강 날짜를 5월 4일에서 5월 6일로 미룬다고 개강 날짜 확정이 나온 상태야. 당연히 지금 에타에서는 이시국에 개강한다는 점과 우리 학교의 문제점에 대해서 말이 많은 상태고 언론에 제보하겠다, 네이트판 글 작성하자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어.
일단 우리가 왜 이렇게 화가 났냐면 이시국에 개강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제목에도 적었다시피 학생들 의견을 묵살하고 일방적 대면강의를 통보를 해서 더욱 화가 난다는 거야. 우리는 4월 16일부터 강릉 모 전문대학교 제 36대 총학생회 및 제 30대 대의원회에서 개강 일정에 대해 학생들 의견을 듣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문항에는 5월 4일, 5월 25일, 2학기 개강 이렇게 있던 걸로 알고 있어. 설문조사 결과는 2학기 개강이 60%였어. 그리고 에타에 올라온 글인데, 회의에서는 이미 본인들끼리 오전에 회의에서 결과 정해 놓고 이미 이렇게 정해졌으니 니네가 이해해라~ 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 |
여기서 우리가 짚고 있는 문제점은,
1. 위에 적었다시피 학생들 의견 묵살, 회의 과정에서의 일방적인 통보식 태도
2. 지금까지 사이버 강의조차 진행 안 했던 과도 있음에 불구하고 등록금 환불 x
ㄴ 우리 학교 재정상 환불이 어렵다 웅앵웅 중인데 말이 안 되잖아.... 싸강 질도 낮고, 진행이 되지 않는 과도 있는데 우리가 등록금을 지불하는 만큼의 가치를 누리지 못하는 거라면 등록금 일부 반환이 맞다고 본다고 생각해.
3. 5월 6일 개강하되 주 1회 방역, 셔틀버스 하차 시 발열체크
ㄴ 주 1회 방역은 너무 적다 이게 말이 되냐는 말이 많고, 제대로 이루어질지도 문제야. 그리고 셔틀버스 하차 시에만 발열체크하는 게 아니라 탑승 시에도 발열체크를 해야 하는 게 맞고 잠역기거나 무증상감염자일 경우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말 나오는 중. 또한 방역 문제 전교협 권고는 하루 두 번이야.
4. 개강에 따른 안전을 위한 대안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점
ㄴ 강의실, 기숙사, 공용샤워실, 기숙사 식당, 매점 등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나오지 않음.
5. 시험에 관해서도 제대로 된 게 하나 없음
6. 기숙사 2주간 외출 금지
7. 확진자가 나왔을 시에 대책 없음
ㄴ 또한 회의 중 셔틀버스에서 확진자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라는 질문에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 했다고 하며 대답을 회피했다고 함.
8. 황금연휴 다음날 개강
ㄴ 4월말+5월초 황금연휴로 강릉 호텔 객실예약 벌써 꽉 찼다는 기사 내용과 KTX 관련 기사가 에타에 올라오고 있는 상황임.
9. 회의에서의 발언
위 사진은 총학생회에서 올려 준 회의 내용이야. 다 보기 힘든 사람들은 사진 속에 밑줄 친 부분이라도 봐 줬으면 좋겠어. 일단 계속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말 나오는 것도 너무 어이없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말은 하지만 정말 반영했다면 지금 우리가 이러고 있을까? 설문조사만 봐도 학생들 의견은 1학기 통싸강인데 말야. 그렇게 재정적 핑계만 계속 대실 거면 등록금 사용 내역 공개해 주세요.
회의 내용에서 문제가 되는 내용을 말해 주자면,
1. 우리 대학교는 국립대 이상의 교육 질을 갖추었지만 등록금은 적게 낸다
ㄴ ??
2. 기숙사는 이미 병원 이상의 수준으로 준비가 되어 있고 기숙사 입실 시 2주간 외출금지를 시킬 것이다
3. 안전보다 졸업과 취업이 우선이다
ㄴ 이게 입학처장님이 하실 말씀이신가요?
4. 학생들의 의견이 다 반영된다면 교육부 커리큘럼이 왜 있겠냐
ㄴ 오전 회의는 학생들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셨다고 하셔서 이 말은 소수의 의견까지는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말로 보이는데, 팩트는 비대면 수업 찬성이 전교생 60%, 그중 1학년은 90%라는 거야.
5. 하루 방역은 80만 원 정도 드는데, 매일 방역하기엔 돈이 없다
6. 학생들은 젊기 때문에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100% 완치가 가능하다고 부총장이 장담하겠다
ㄴ 이 발언 말고도 더 심한 말을 많이 하셨다 하던데, 만약 부총장님 자식이 걸셔도 그렇게 안일하게 말씀하실 건가요? 또한 모든 학생들이 다 건강하진 않아요. 면연력이 약하고 호흡기, 기관지가 약한 학생들은 어떻게 책임지실 생각이신가요? 젊다고 모두 완치될 거란 안일한 생각은 버리셨으면 좋겠네요. 또한 병원비는 책임질 건지, 후유증은 어쩔 건지도 궁금하네요! 전문대 특성상 만학도분들도 꽤 계신데 고려도 안 하시네요. 그리고 부디 가족들 건강까지 생각해 주세요.
7. 통학버스 안에서의 문제는 아직 고려해 보지 않았다
8. 학교도 일부러 운영을 안 한 것이 아닌, 학생들의 안전 때문에 운영을 못 한 것이기 때문에 등록금 환불은 어렵다
ㄴ 그렇게 안전을 생각하시면 이렇게 대책 없이 개강을 하실 수 있을까요?
이에 누리꾼들은
"젊은 사람들은 그럼 다 코로나 걸려도 된다는 말인가 부총장 생각 없는 거 티내네.."
"높으신 위치에 계신 만큼 그런 발언을 하시면 안 되시죠 정말 유감입니다. 제대로된 방역 시스템도 갖추어져 있지 않고 무작정 개강한다하면 학생들 불안감은 당연히 커지는 건당연한데 왜 자꾸 본인들 의견에만 맞추라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학교는 최선의 선택이 이런건지 묻고싶습니다. 정말 실습이 필요한 학과와 학년부터 개강하고 이론수업만 하는 학년은 충분히 재택 강의로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제대로 된 방역 시스템을 공지하여 줄 것을 요청하고 또한 사이버 강의의 질이 나빠서 대면 강의를 해야 한다는 변명이 아닌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학생들의 안전보다 졸업과 취업이 우선이라니... 기가 찹니다"
위와 같이 답글을 남겼다,
김지태 기자 ekagml0902@gmail.com